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2년 차의 시작을 선언하며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직후인 4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방정부와의 협력, 민생 회복, 재난 대응 등을 강조하며 국정 2년 차 운영 기조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이 어떠했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할 동반자"라며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국민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국정 2년 차 출발도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민주권정부의 2년 차 임기가 시작됐다"며 "모든 공직자는 신발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지방선거로 전국 지방권력 지형이 새롭게 재편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새로 출범하는 민선 9기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국정 운영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 현안과 민생 정책 상당수가 지방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름철 재난·안전사고 대책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지방선거로 인해 지방정부의 행정 리더십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여름철 재난과 안전사고 대책을 철저하고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사병과 수해, 산사태, 축대 붕괴, 땅꺼짐, 밀폐공간 질식사 등을 언급하며 "재해 예방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방선거 직후에는 단체장 교체와 조직 정비 과정에서 행정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재난 대응을 별도로 강조한 것도 본격적인 장마와 폭염 시기를 앞두고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경비·청소 노동자 등 시설관리 노동자의 휴게 환경 개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설관리 노동자의 휴게권이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상황은 여전히 미진하다"며 "노동자들의 휴게 장소가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나 지하주차장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공간도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곧 출범할 민선 9기 지방정부에도 이 부분을 특별히 당부드린다"며 "국민의 삶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떠받치는 분들의 기본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등 현장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대통령은 새로 출범하는 지방정부에도 관련 시설 개선을 주문하며 생활밀착형 민생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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