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장관에 '성추문 사건' 변호한 블랜치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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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무장관에 '성추문 사건' 변호한 블랜치 낙점

연합뉴스 2026-06-04 15:4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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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대행 맡아 트럼프 대통령 정적 수사 등 이끌어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 출신인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신임 법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를 통해 블랜치 대행의 법무장관 지명 계획을 밝혔다. 이 내용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해당 행사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된 영상에서 "내일(4일) 댄 부비서실장과 법무장관 임명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블랜치 대행을 새 법무장관으로 지명한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팸 본디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당시 법무부 부장관이던 블랜치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본디 전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사 출신인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된 재판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그는 법무부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기소하도록 이끄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했다.

코미 전 FBI 국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86 47' 모양으로 배열된 조개껍데기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86'은 누군가를 금지하거나 제거한다는 의미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어서 '86 47'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살해 위협이라는 게 법무부 주장이었다.

코미 전 국장은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도 기소됐지만 연방법원에서 지난해 11월 기각됐다.

블랜치 대행은 트럼프 측근들을 위한 보상 기금도 추진하다 철회했다. 18억달러(약 2조7천500억원) 규모로 추진됐던 보상 기금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기소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지지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블랜치 대행이 법무장관으로 지명되면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밟게 된다. 그는 지난해 상원 표결에서 52 대 46으로 법무부 부장관으로 인준된 바 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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