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놓친’ 정청래·‘텃밭만 지킨’ 장동혁...지선 ‘책임론’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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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놓친’ 정청래·‘텃밭만 지킨’ 장동혁...지선 ‘책임론’ 부나

경기일보 2026-06-04 15:3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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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나란히 ‘리더십’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막판 역전승으로 서울을 지켜냈지만, 공을 들였던 충청권에서 전패하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경남 3곳만 지키는데 그치면서 당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이어 부산 북갑과 평택을 등 상징성이 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시면서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증시 활황 등 여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압승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 확장과 중도층 흡수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 등 오세훈 시정을 둘러싼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간 과도한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범여권 지지층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 책임론과 당권 경쟁이 맞물리며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장동혁 체제로 대표되는, ‘윤어게인’ 세력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 파산 선고”라며 장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선거 결과의 성패가 장동혁 체제와의 거리두기에 따라 갈렸다고도 했다. 그는 “끝까지 장 체제와 차별화를 시도한 오세훈 후보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서울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둔 반면, 한동훈과의 연대를 주저했던 박형준 후보는 전통적 우세 지역인 부산에서 패배했다”며 “국민의 명령을 수용해 장동혁 체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장 대표 거취 문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 등이 한꺼번에 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계기로 당이 쇄신에 실패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정치적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당장 이달 중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전환과 차기 지도체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만큼 당내 계파 간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대표는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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