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교육감 모두 “기초학력·마음건강 강화”…수월성 교육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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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교육감 모두 “기초학력·마음건강 강화”…수월성 교육은 갈려

이데일리 2026-06-04 15:3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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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6·3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당선인이 10명, 보수 성향 당선인이 6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초학력과 마음건강 강화는 진영 구분 없이 공통된 공약으로 제시됐다. 다만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나 국제학교 신설 등 수월성 교육에 관해서는 진영 간 시각차가 뚜렷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10명, 보수 진영 6명이 당선됐다. 교육감들의 성향은 나뉘었지만 기초학력·마음건강 강화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기초학력의 경우 진보 성향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지원 시설인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서울 내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시설은 경계선지능이나 난독·난산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돕는 곳이다. 현재 서울 내 11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돼 있는데 시설을 더 늘리는 것이다.

3선에 성공한 진보 진영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교육청은 올해부터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도입했는데, 기초학력 전담교사는 담임교사와 협력해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기초학력 교실에서 맞춤지도를 진행한다.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보수 성향인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AI 튜터’를 제공하고 AI를 통해 학생 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춰 기초학력 진단부터 심화학습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오 당선인은 이를 토대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50% 줄인다는 구상이다.

학생 마음건강 강화도 진영을 가리지 않은 공통 공약이었다. 진보 성향인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은 학교 내 사회정서교육 시간을 기존 6차시에서 17차시로 늘리고 학교 내 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보 진영의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은 교육감 직속의 ‘충남형 학생 마음건강·자살자해 제로(ZERO) 통합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마음건강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방침이다.

보수 진영에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학생 마음건강 공약을 내세웠다. 3선에 성공한 강 교육감은 ‘마음학기제 2.0’ 공약을 제시했다. 마음학기제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15시간 이상 진행하는 마음교육 수업을 말한다. 대구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초5·중1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도입했다. 강 교육감은 마음학기제 2.0 공약을 통해 제도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 (사진=뉴시스)


현금성 공약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등장했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중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100만원 규모의 ‘씨앗교육펀드’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고등학교 졸업 시점에 원금과 운용수익을 돌려줘 대학 등록금이나 직업훈련비, 창업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보수 성향인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현장체험학습비와 수학여행비 지원을, 보수 성향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통학비 지원, 책 구입에 쓸 수 있는 독서바우처 제공 등을 약속했다.

반면 수월성 교육에는 진보·보수의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대체로 국제학교나 과학고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포항에 국제고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산과학고와 포항과학고 중 한 곳을 영재학교로 전환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보수로 분류되는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은 국제중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내 국제고와 연계해 글로벌 인재를 키울 국제중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도 양산과학고 설립을 공약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당선인. (사진=뉴스1)


이와 달리 진보 진영 당선인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의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근식·안민석·강삼영·이병도·천호성·조용식·고의숙 당선인 등은 지난달 12일 ‘2026 민주진보교육감후보 교육대전환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가 고교 서열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고교평준화를 내실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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