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부인 차윤화 여사와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종시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읍·면 지역의 표심까지 상당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완전한 열세 극복에는 실패한 만큼, 그동안 소외감이 누적된 읍·면 지역의 민심 통합이 과제로 남게 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상호 당선인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체 투표 수 19만 3215표 가운데 11만 6846표를 거머쥐며 61.04%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동 지역 14곳에서는 8만 609표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4만 3404표)를 크게 압도했고, 아름동과 해밀동, 반곡동에선 2배 이상, 나성동 등 8개 동에선 2배 가량 격차를 벌렸다.
직전 선거와 비교하면 조 당선인은 읍·면에서도 큰 결실을 거뒀다. 앞서 2022년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던 최민호 후보는 읍·면에서 2만 1334표를 획득하며 이춘희 민주당 후보(1만 910표)를 2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당시 동 지역에선 최 후보가 4만 5272표, 이 후보가 4만 7082표로 경합을 벌였고 사실상 읍·면 10곳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 셈인데, 이번 선거의 양상은 크게 달랐다.
조상호 당선인은 전체 읍·면에서 1만 6848표를 거머쥐며 최 후보(1만 7721표)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특히 조치원읍에선 8713표로, 최 후보(7615표)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 후보 측에선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었던 읍·면의 표심 이탈이 뼈아픈 대목으로 남게 됐다.
다만 조 당선인 역시 조치원읍이 아닌 면 지역 9곳에선 다소 열세를 보였던 만큼 숙제를 안게 된 모습이다.
그간 세종의 북부권과 읍·면 지역은 행복도시 조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균형발전 전략 마련이 대표적인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 만큼 이번 오랜 기간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높았는데, 엇갈린 민심 통합을 위해선 조 당선인의 공약 구체화와 이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조 당선인은 이미 선거 과정에서 읍·면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균형발전을 세종시장의 역할로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읍·면으로의 인구 20만 유입, 세종 전체로는 80만 인구를 목표로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세종시 종합발전계획을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연서면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3대 클러스터 구축을 구상 중인데, 더 나아가 북부권 4개 산단의 가치사슬을 통합한 제2 국가산단 조성도 예고한 상태다.
공약이 실현된다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북부권의 산업·주거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지역별 공약. (사진=선거 공보물 갈무리)
이와 함께 조 당선인은 국가산단 내 앵커기업 유치와 조치원읍 세종시청 제2청사 설치,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조치원 공연예술관광특구 조성 ▲냉난방과 주차시설 개선 등 전통시장 현대화 ▲연동면 문화예술마을 조성 ▲부강면 은퇴자 마을 조성 ▲금남 예술문화단지 조성 ▲소정면 경제산업버스 노선 신설 ▲전의·전동면 북부권 역사·생태문화 클러스터, 스마트팜 단지 조성 ▲고복저수지 친수공간, 수상레저 힐링파크 조성 ▲연기·장군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야간 보행 환경 개선 ▲심야 대중교통 인프라 강화 등 읍·면을 위한 도농 상생 공약을 제시했다.
이밖에 지역 농가와 관련한 세종형 미래농업 2.0 계획과 전의 묘목 산업진흥재단 설립, '한우 대왕' 브랜드 사업단 운영, 영농자재 지원 단가 현실화, 기계 원스톱 서비스 구축, 빈집 등 농촌공간 재생 프로젝트, 읍·면 야간 보행 환경 개선, 심야 대중교통 인프라 강화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조 후보는 앞으로 내주 중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서 제시된 공약들이 구체화될 예정인 만큼 인수위의 구성과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주요 공약. (사진=선거 공보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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