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의 Fin포인트] 연내 금리인상 초읽기…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금리 뭐가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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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의 Fin포인트] 연내 금리인상 초읽기…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금리 뭐가 유리할까

아주경제 2026-06-04 15:2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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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에 대출 상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공식화하면서 대출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안정적으로 자금 계획을 할 수 있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재 변동금리 대비 1%포인트(p) 가량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는 고정금리보다 낮은 금리 구간을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원리금 부담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게 더 유리할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4.33~7.34%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연 4.26~7.10%와 비교하면 상단이 0.24%p 올랐다. 지난해 말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6%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5개월여 만에 1%p 넘게 뛴 셈이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은행채 금리는 은행이 대출 재원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비용을 반영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구조다.

​​​​​​변동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보다 0.08%p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7%,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49%로 각각 0.02%p, 0.04%p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변동금리 대비 금리 구간이 높지만 고정 기간 이자 부담이 유지돼 자금을 계획대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현재 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67%~6.35%로 고정금리 대비 상단이 약 1%p 가까이 낮다.

이에 당장 눈앞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신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52.2%로 전월 대비 13.0%p 급증했다. 은행이 집행하는 주담대 중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라는 의미다.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에서는 고물가 속 향후 금리 인상이 유력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만기가 최소 30년에 달하는 주담대의 특성을 고려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금리의 경우 금리 인상이 주기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상승기에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p 오를 경우 대출자 전체의 이자 부담이 총 3조2000억원, 1%p 오르면 12조8000억원 불어난다. 1인 기준으로는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16만3000원 늘어나는 셈이다.

당장 고정금리의 높은 금리 구간이 부담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3년 뒤 갈아타기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3년이 지나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차주들은 현재와 미래의 이자 부담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갈아타기를 하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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