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4.5조달러 → 5.3조달러 상향조정
사모 인프라 시장·부동산 유동화 역할 커질 것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미국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식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사모 인프라와 부동산 유동화 자본이 새로운 핵심 재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메타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2025∼2030 회계연도 합산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5조3천억 달러(약 8천조원)로 상향했다.
1분기 실적 시즌 직전 전망치 4조5천억 달러(약 6천770조원)에서 8천억 달러(약 1천200조원) 올린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기업들이 공모시장·사모시장·유동화를 모두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최근 8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자체 현금과 채권 발행만으로는 이러한 투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사모 인프라와 부동산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토지·전력·건물·장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인프라와 부동산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 인프라 시장은 2021∼2024년 연평균 약 11.5% 성장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이 성장률이 2012∼2021년 수준인 연 16∼17%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인프라 운용자산(AUM)은 2030년까지 3조 달러(약 4천52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인프라는 여러 구조적 순풍의 진원지에 놓여 있으며, 이것이 성장을 이끌고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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