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지난해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로 몸살을 앓은 인천 계양산에 대규모 포집기가 설치됐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국립생물자원관 등은 이날 오전 산림 헬기를 활용해 지상에서 해발 395m 계양산 정상부로 러브버그 방제 장비를 옮겼다.
운반된 장비에는 냄새로 성충을 붙잡는 유인물질 포집기 100대와 높이 3m, 무게 200㎏짜리 고공 포집기 2대 등이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당초 유인물질 포집기 30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장비 규모를 늘렸다.
여기에 소형 포집기 2대(기존 5대), 흡충기 8대, '끈끈이 트랩' 40개 등이 추가됐으며 유충 방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성충 우화 트랩 20개도 설치됐다.
러브버그는 감염병의 직접 매개체가 되지는 않지만, 2022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개체 수가 늘어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대량 발생으로 인해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과 불쾌감을 호소했고 등산로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관계 당국은 러브버그 대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제로 유충 단계부터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은 오는 15∼29일, 활동 최성기는 오는 24일로 전망됐다.
인천시는 민원 다발 지역인 계양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를 중심으로 총 3개 방역반을 편성해 주 2회씩 3주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계양산 정상부 일대에 다양한 종류의 포집기를 설치했다"며 "러브버그 출몰 시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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