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잠실 마운드 오른다…두산과 AI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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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잠실 마운드 오른다…두산과 AI 동맹 강화

이데일리 2026-06-04 14:5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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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한다.(사진=로이터)


[이데일리 김성진 이배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시타를 맡으면서 투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 수장의 이번 만남이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황 CEO가 시구에 나선다. 황 CEO는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을 새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이기도 한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선다.

양 수장의 이번 투타 호흡은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두산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는데,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도 두산의 CCL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CCL은 반도체 기판으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재료로, 기판에서 CCL은 칩과 메인보드를 접속하고 반도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두산은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PCB 제조사에 CCL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엔비디아 공급망을 뚫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협업도 기대된다. 이미 지난 4월 황 CEO의 딸이자 엔비디아에서 로봇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양사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황 CEO가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와 재회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 재직 당시 황 CEO와 직접 소통한 핵심 임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현대차그룹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황 CEO는 이메일을 통해 “한국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가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 박 대표가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양측 협력은 더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과 AI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레벨4 로보택시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최근 엔비디아에서 근무했던 이희석 상무가 포티투닷 임원으로 영입되는 등 인적 연결고리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자율주행에 그치지 않고 로봇, 스마트팩토리, AI 팩토리 영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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