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위도 넘기 힘든 메이저의 벽' 36승 합작, 메이저 우승은 단 4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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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3위도 넘기 힘든 메이저의 벽' 36승 합작, 메이저 우승은 단 4번뿐

이데일리 2026-06-04 14:5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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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6승, 메이저는 단 4승.’

세계랭킹 1~3위 넬리 코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김효주가 지금까지 거둔 우승은 총 36승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메이저 우승은 단 4번뿐이다. 코다가 3승, 김효주가 1승을 기록했고, 티띠꾼은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사진=USGA)


세계 최정상 선수들에게도 메이저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일반 대회에서는 한 해 몇 번씩 정상에 올라도 메이저 무대에서는 단 한 번의 우승조차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은 세계랭킹 1~3위 모두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긴 전장과 깊은 러프, 빠른 그린, 까다로운 핀 위치까지 모든 조건이 일반 대회보다 훨씬 엄격하다. 세계랭킹이 높다고 우승을 보장받을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우승자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소 유카(2021·2024년), 이민지(2022년), 앨리슨 코푸즈(2023년), 마야 스타르크(2025년)이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가 우승을 독식하는 무대가 아니라 가장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선수가 마지막에 웃는 대회임을 증명했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키쿠유(Kikuyu) 러프가 가장 큰 변수다. 공이 러프에 잠기면 스핀과 탄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메이저 대회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코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수하면 바로 벌을 받는 곳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티띠꾼 역시 “공의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며 키쿠유 러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US여자오픈은 인내심이 필요한 대회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다에게는 US여자오픈 첫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다.

LPGA 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코다는 현재 세계 여자 골프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메이저 우승은 3번이다.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뒤 2024년과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비율로 따지면 16.7%다. 더욱이 US여자오픈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에 US여자오픈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더하기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 (사진=USGA)


세계랭킹 2위 티띠꾼은 누구보다 메이저 우승이 절실하다.

프로 무대에서 통산 9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US여자오픈에서도 네 차례 출전해 두 번 컷 탈락했고 2024년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티띠꾼은 메이저 우승만 더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는 그 마지막 퍼즐을 맞출 기회다.

세계랭킹 3위 김효주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효주는 그런 다음 메이저 우승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아왔다.

LPGA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메이저 우승은 단 한 번이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10년이 넘도록 추가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비율은 11.1%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어느 때보다 좋다. 올 시즌 2승과 꾸준한 상위권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2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에 복귀하는 동시에 세계랭킹 경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첫날 김효주는 코다, 해나 그린(호주)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사실상 우승 후보들이 총출동한 챔피언 조다. 티띠꾼은 찰리 헐(잉글랜드), 패티 타와타나킷(태국)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세계랭킹 3위 김효주. (사진=LPG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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