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소닉붐의 비시즌 행보는 명확하다. 팀 색깔을 바꾸기보다 기존 강점인 빠른 트랜지션 농구를 극대화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KT는 최근 외국인 선수 1옵션 패리스 배스와 아시아쿼터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 영입을 확정했다. 앞서 FA 시장에서 전성현까지 품으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2옵션 외국선수 선발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시즌 실패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KT는 2025-2026시즌 7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지만, 문경은 감독은 이를 변명거리로 삼지 않았다.
오히려 부임 첫 시즌 동안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고, 이를 토대로 새 시즌 구상을 완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곽 보강이다. KT는 지난 시즌 상대 수비를 넓게 벌려줄 슈터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공간이 좁아지면서 김선형의 돌파와 하윤기의 골밑 장악력도 위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전성현과 옥존 영입은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문 감독은 외곽슛 자체보다 스페이싱 효과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코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배스 복귀 역시 같은 맥락이다. KT는 새 얼굴 대신 이미 KBL 검증을 마친 자원을 택했다. 특히 배스는 외곽과 골밑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자원으로 문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 농구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옥존은 단순한 슈터 이상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김선형의 부담을 덜어줄 보조 볼 핸들러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가드진 운영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격력 강화와 함께 수비라는 숙제도 남아 있다. 전성현, 배스, 옥존 등 공격 성향 선수들이 늘어난 만큼 KT는 비시즌 동안 수비 조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물색 중인 2옵션 외국선수 역시 리바운드와 수비, 궂은일 능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의 특징을 충분히 파악했다. 이번 시즌은 코어 선수들의 장점을 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생각”이라며 “공격력을 보강한 만큼 지금부터는 수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8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한다. 7월 전남 해남, 9월 일본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지난 시즌이 문제점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이번 비시즌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KT가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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