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마파두부' 이름에 담긴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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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마파두부' 이름에 담긴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

르데스크 2026-06-04 14:2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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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두부, 여기에 다진 고기가 어우러진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중화요리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왜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는지 그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도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중국 사천요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마파두부는 한자로 '麻婆豆腐'라고 씁니다. 여기서 '마(麻)'는 얼굴의 얽은 자국을 뜻하고 '파(婆)'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데요. 우리말로 풀어보면 마파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는 이 이름은 작은 밥집과 한 할머니의 손맛에서 유래됐는데요. 중국 문헌 등에 따르면 마파두부의 시작은 1800년대 중국 청두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 할머니가 만복교라는 다리 근처에서 작은 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 주변에는 기름을 나르던 인부와 길손들이 자주 오갔다고 합니다.


이들은 두부나 고기, 기름 같은 재료를 직접 가져와 밥집 주인에게 요리를 부탁하곤 했는데요. 그러면 할머니는 손님들이 가져온 재료에 고추, 산초, 장을 더해 맵고 얼얼한 두부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값비싼 고급 요리는 아니었지만 뜨겁고 자극적인 맛, 부드러운 두부, 기름진 고기가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이 두부요리는 곧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가게라 특별한 간판이 없었던 탓에 사람들은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었던 할머니의 특징을 떠올리며 그 음식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이 두부요리는 자연스럽게 '마파의 두부', 즉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마파두부는 청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중·후반부터는 해외로도 소개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죠. 


투박하고 조금은 거친 이름이지만 그 유래는 어느 음식의 이름보다 사람 향기가 가득한 마파두부, 오늘 점심은 회사 근처 중국집의 '마파두부밥'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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