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낙선에 혁신당도 '흔들'...합당론도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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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낙선에 혁신당도 '흔들'...합당론도 동력 상실

이데일리 2026-06-04 14:1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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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기대를 모았던 국회의원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조 후보 정치 생명은 물론 당의 향후 진로를 둘러싼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을 재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34.83%로 득표율을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77%를 나타냈으며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27.24%로 3위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로 조국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이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조국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국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조 대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여권 성향 표심이 분산된 가운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되면서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우당인 진보당은 물론 민주당과의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일찍부터 기반을 다져온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범여권 연대 의식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 대표의 낙선은 조국혁신당의 존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강력한 리더십을 잃은 조국혁신당은 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뿐만 아니라 사회권 강화, 복지, 기후정책, 정치개혁 등에서 민주당보다 더 선명한 개혁 노선을 지향하며 차별화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당의 구심점인 조 대표가 원내 복귀에 실패하면서 독자 노선의 동력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선거 전 제기됐던 민주당과 합병론을 이끌 구심점도 사라지게 된다. 조 대표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찬성하는 국민이 다수이고, 이재명 대통령 뜻도 통합에 있다는 건 확인된 바 있다”며 선거 전 논의가 중단됐던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재추진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낙선으로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협상력은 크게 약화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권 표가 분산되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특히 조국 대표는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면서 당분간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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