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에게 크게 밀리며 낙선했다. 문 후보는 기재부 기획조정실장과 조달청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지낸 예산통으로 중앙정부 예산·재정 경험과 국비 확보 역량을 이번 선거에서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녹록지 않았다. 최종 개표 결과 위 후보는 63.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3.5%에 머문 문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경제도지사론'과 예산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민주당 강세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결과로 광역단체장 당선인 가운데 기재부 계열 출신은 사실상 전무하게 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선되며 경제관료 출신 광역단체장의 명맥을 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흐름이 끊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지면서 후보 개인의 전문성보다 정당 지지세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이 대거 승리하면서 중앙부처 경력보다는 지역 조직력과 정당 기반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문성유 후보는 제주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능력을, 김관영 후보는 경제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정당 구도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경제관료 출신들이 갖춘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 네트워크' 등의 무기가 무뎠던 반면 민주당 바람과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