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심정지로 쓰러졌다 50일만에 시장직 복귀한 뒤 출마
(의왕=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 의왕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성제 당선인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와 재선이자 통산 4선에 성공했다.
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 의왕시장인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만285표(53.3%)를 획득해 4만4천19표(46.7%)를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정순욱 후보를 6천266표(6.6%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핵심 측근인 정 후보를 꺾고 경기지역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19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판정승을 거둔 상황에서 의왕을 수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신변에 큰 이상이 생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의왕 자택 아파트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119구급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된 김 당선인은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와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고 이튿날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과 자택에서 안정을 취해왔다.
검사 결과 김 시장은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당선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골프연습장에 나 말고 딱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내가 쓰러지자 그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신고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그야말로 천운으로 살아난 것으로 나를 살린 분에게는 따로 만나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후 50일 만인 올해 2월 2일 업무에 복귀한 그는 몸이 쓰러지기 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해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앞서 김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5기, 6기 시장을 지낸 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저는 세 번의 시장직을 수행하며 수도권 변방으로 불리던 의왕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이제 그 변화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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