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 불신과 대리 만족을 자극하는 흥행 공식을 학교로 이식한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핵심 관전 포인트 참교육>
- 장르물의 대명사 배우 김무열의 합류부터 홍종찬 감독과 이남규 작가 콤비가 선보일 정교한 각색 문법에 대한 기대감
넷플릭스가 6월의 포문을 여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참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고 피해자의 편에서 학교를 재정비하는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장르물이다. 사법 불신과 대리 만족을 소비하는 최근 콘텐츠 마켓의 트렌드를 명확히 투영하고 있는 작품. 공개 전부터 미디어 마켓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짚었다.
장르물의 마스터키, 선악의 경계를 지우다 | 김무열
〈참교육〉을 전면에서 지탱하는 축은 배우 김무열이다. 그는 교권보호국의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아, 붕괴한 교육 현장에 투입되어 문제를 뿌리 뽑는 해결사로 분한다. 앞서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하이쿠키〉, 〈악인전〉, 〈범죄도시4〉 등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하드보일드 장르물에서 독보적인 궤적을 그려온 그이기에 이번 캐스팅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소년심판〉, 〈스위트홈〉 시리즈를 통해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층에게 신뢰를 구축한 베테랑답게, 나화진 고유의 통쾌한 아우라를 완성해 냈다. 여기에 이성민이 교육부 장관 '최강석'으로 무게감을 더하고, 진기주가 특전사 출신 감독관 '임한림', 표지훈이 교권국 사무관 '봉근대'로 합류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구축했다.
웹툰의 활극과 현실 비평의 조율 | 원작의 변형
원작은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이다. 학교 내부의 부조리를 만화적 시각으로 접근해, 문제 학생과 교사들을 똑같은 방식으로 응징하는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카타르시스가 핵심 뼈대다. 관건은 이 평면적인 활극 서사가 시리즈로 변형될 때의 스펙트럼이다. 다행히 제작진의 면면이 신뢰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화면에 담아왔고, 각본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로 현실의 명암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포착해 온 이남규 작가가 맡았다. 원작의 자극적인 쾌감 위에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얹었을 원작의 변주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
현실의 무게를 충분히 담되, 교권보호국이 움직이는 순간 그 무게가 통쾌함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 -홍종찬 감독
사이다맛 정의구현 ↔ 체벌 잔혹사 | 주목 포인트
"괴물은 괴물로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예고편의 대사는 이 작품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요약한다.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를 대리 사법으로 해결하던 기존 사이다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으로 고스란히 이식했다. 다만, 이러한 연출 방식이 자칫 '물리적 체벌의 정당화'나 '학생 인권 침해'의 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실제로 공개 전부터 교육계 일각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던 만큼, 서사가 가진 자극성이 사회적 메시지와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가 배경이지만 정작 학생들은 볼 수 없는 '청소년 관람불가' 심의를 받았으며, 6월 5일 넷플릭스에서 전 편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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