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내용 면에서는 답답한 장면도 적지 않았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사전캠프를 마무리하며 본선 준비의 마지막 단계를 넘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이동경(울산)이 직접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엘살바도르까지 잡으며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쳤다. 지난해 6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6승 4무 무패로 B조 1위에 올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10차례 평가전에서 6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은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패스 미스를 반복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전반 직접 프리킥으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전반 초반 역습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되는 등 공격 전개도 원활하지 않았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가 나오며 상대에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조금씩 활로를 찾았다. 후반 6분 오른 측면에서 간결한 패턴 플레이가 나왔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동경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동경의 A매치 4호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규모 교체를 통해 선수단 전력을 고루 점검했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시) 등이 차례로 투입됐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이강인은 과감한 직접 슈팅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손흥민도 한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경기 막판 무리하게 공격 숫자를 늘리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뒀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월드컵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승리로 마쳤다. 대표팀은 사전캠프 훈련과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6일 전세기 편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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