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 첨단 SMR 건설현장서 사업 소개…"한국 기업과 관계 강력"
"호르무즈 사태, 원자력 장점 잘 보여줘…인구밀집 지역에도 SMR 가능"
(케머러[美와이오밍주]=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의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3천500억달러(530조원) 규모의 대미투자에 SMR이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라파워의 345MWe급 첨단 SMR 건설현장인 미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기존의 경수로형 원전과 달리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SMR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조만간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이 이달 18일 시행되는데, 시행 이후 프로젝트가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방미 당시 발표된 일본의 대미투자 2차 프로젝트에는 SMR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기업 GE 버노바와 일본 기업 히타치는 미국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 400억 달러(61조원) 규모로 SMR을 건설한다.
테라파워 최대 주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8월 2억5천만 달러(3천8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다.
원자로 부품도 한국 기업이 공급한다. 2031년 상용화가 목표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의 기술을 활용해 향후 한국 첫 첨단 비경수로형 SMR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르베크 CEO와의 일문일답.
- 제작된 원자로 모듈을 조립하는 시점은 언제쯤인가.
▲ 이 모든 과정은 한국에서 시작된다. 현재 필요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HD현대와 두산에 주문해뒀고 올해부터 제작이 시작될 것이다. 2029년 초에 와이오밍 현장에서 조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SMR이 한미 무역합의의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보나.
▲ 우리는 한미 무역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 안에 SMR이 포함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 차원의 결정이지만 이와 별개로 상업적 측면에서 우리는 어떤 미국의 원자력 기업보다 한국 기업들과 강력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부의 결정이 우리 프로젝트 진행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에서도 SMR이 안전하게 건설될 수 있나.
▲ 우리는 어떤 지역에서도, 심지어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건설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 기준은 엄격해야 하지만 원자력이 제공하는 장점과 기여 또한 인정해야 한다.
- 최근 유가 상승으로 SMR의 경제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보나.
▲ 단기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원자력은 장기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원전은 건설에 수년이 걸리고, 60년에서 100년까지 운영된다. 화석연료 가격은 계속 변동하지만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매우 경제적이고 안정적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는 원자력의 에너지 안보상 장점을 잘 보여준다.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도 추가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지원이) 시작됐고 바이든 행정부를 지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의회 양당으로부터도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 핵폐기물 처리는 어떻게 되나.
▲ 사용후핵연료는 한국 원전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처리된다. 밀폐된 곳에 보관해서 일정 기간 현장에 묻어둔 이후 미국 연방정부와 에너지부 측에 인계된다. 다만 우리는 연료를 더 완전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 전력 생산 대비 폐기물의 규모가 작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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