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개표가 98.16% 진행된 가운데 오 후보는 49%를 기록하면서 48.28%를 얻은 정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 간 표차는 37,178표다.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오 후보와 3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이며 앞서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면서 오 후보가 정 후보의 득표율을 역전했다.
오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줬다.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 다시 일할 시간"이라며 "당장 시정에 복귀해서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살든, 어떤 형태로 출발하든 노력한 만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 참정권을 침해받은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이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오 후보 당선으로 국민의힘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을 차지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와 거리 두기를 유지해 장 대표의 공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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