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YY엔터테인먼트 제공
'천만 배우' 박지훈이 연이은 흥행에도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 주연 배우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개봉작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박지훈은 이 작품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왕사남'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취사병'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3주 연속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와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티빙 제공
'왕사남'에 이어 '취사병'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지훈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주어진 임무를 할 뿐이지 들뜨거나 그런 건 없다"고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이 같은 차분한 태도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박지훈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갑자기 갖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셔서 왜 그러시지 했는데 알고 보니 로또 3등에 당첨되셨더라"며 "사실 3등에 당첨됐다면 좋아할 만도 한데 굉장히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저도 가족을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은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작업"이라며 "천만 배우라고 으스대는 건 상상만 해도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했고 저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라며 겸양을 보였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티빙 제공
이어 '취사병' 촬영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지훈은 "'왕사남' 촬영을 마친 뒤 '취사병' 촬영에 들어갔는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원래 요리와 거리가 먼 사람인데 내가 요리하는 모습은 어떨까, 혹시 요리에 취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그는 "막상 요리학원을 다니며 연습해 보니 실상은 요리와 더 거리가 멀어졌다"고 웃으며 "3~4개월 정도 요리학원을 다니며 연습했는데 칼질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인 만큼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뭔가를 미리 만들어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있을 테니 현장에서 보고 즉석에서 보여드리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CG 작업은 후시 녹음을 하면서 봤는데 현장에서 표현한 장면들이 잘 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티빙 제공
작품 속 여러 코믹한 장면에 대해서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노래 하나만 틀어주시면 그냥 러시아 민속춤도 추고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며 "대본보다 현장에서 살이 추가된 장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윤경호와 함께한 장면을 언급하며 "경호 선배님이 '흑백요리사'처럼 안대를 쓰는 아이디어를 내주셨다"며 즉석에서 추가된 장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윤도현 병장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홍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많이 친해졌고 일적으로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연락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만나면 '오늘 안 힘들어?' 같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며 "언제 봐도 친한 형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경호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춤도 같이 추고 금방 친해졌다"고 웃었다.
자신만의 몰입 비결에 대해서는 "대본을 정말 느리게 본다"고 답했다. 박지훈은 "한 장면 한 장면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본다. 대본 하나를 보고 나면 기가 다 빨리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읽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방송 화면 캡처
배우 활동과 함께 가수 활동도 이어가고 있는 박지훈은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RE:FLECT(리플렉트)'를 발매한 데 이어 각종 음악 방송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팬콘서트 'RE:FLECT'를 개최했으며, 쿠알라룸푸르, 호찌민, 하노이, 홍콩,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등 총 11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컴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수로서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며 "팬분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저 역시 무대에 설 수 있는 시간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무래도 무대 위 모습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며 "그 모습을 기다리는 팬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팬분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살이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지난주 팬콘이 있어서 예쁘게 나가기 위해 관리했다"고 답하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꼭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수면"이라고 답했다. 박지훈은 "누웠다 하면 바로 자는 편"이라며 "잠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사이클 타는 것에 빠져 있다"며 "밥을 먹고 30분 정도라도 나가서 오르막길 사이클을 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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