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 발표…투표용지 사태에 "철저한 규명·개선책 필요"
시정 복귀 일성 "GTX 철근누락, 선거 국면서 왜곡…개통 일정 점검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황재하 김준태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 선거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에 공을 돌렸다.
오 후보는 4일 종로구 대왕빌딩 내 선거 캠프에서 "(이번 선거는)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시에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셨다"며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무엇보다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며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태를 두고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 후보의 당선 소감 발표 자리에서는 캠프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건네고 '오세훈'을 연호하며 환호하는 등 기쁨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소감 발표 후 도보로 서울시청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걸어서 캠프로 이동한 길을 그대로 되짚어 돌아갔다.
선거 출마에 따른 오 후보의 직무정지는 38일 만인 이날 0시를 기해 해제돼 바로 시장 업무에 복귀했다.
오 후보는 직무에 복귀하기에 앞서 시청 앞에서 취재진과 시민들 앞에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앞으로 4년 동안 더 열심히 뛸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정말 깊이 고개 숙여서 감사 인사를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들어가서 챙길 일은 일단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이라며 "선거 전이 아니었다면 국토부와 협의된 대로 8월 15일 운행을 시작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었을 텐데 지나치게 안전 문제가 정치화하는 바람에 계획대로 개통이 가능할지부터 점검하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일은 그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용하시는 서울 시민 여러분도 계시지만,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가장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셨을 텐데 선거 국면에서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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