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막판 역전승' 오세훈, 서울시장 5선 성공…吳 "국무회의서 부동산 문제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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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막판 역전승' 오세훈, 서울시장 5선 성공…吳 "국무회의서 부동산 문제 전달할 것"

폴리뉴스 2026-06-04 11:09:09 신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판 역전하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개표율 98.86% 기준 49.08%를 얻어 정 후보(48.20%)를 0.88%p(4만5449표) 차이로 앞섰다.

오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으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시정에 복귀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사상 첫 서울시장 5선 고지에 올랐다.

오 후보는 4일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캠프 상황실을 찾아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다. 서울 시민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지 않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 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다.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골목 상권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소상공인들, 노후가 더 안락하고 존엄하기를 염원하는 어르신들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 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결과만큼이나 과정 또한 중요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의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라며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임기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관련 질문에 "서울의 최대 현안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문제다. 정말 많은 서민들이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월세가 폭등하는 와중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며 "이것은 분명히 지난 선거 기간 동안에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들을 펼친 부작용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아마 선거가 끝났으니 스스로 방향 전환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 진심을 담아 대통령님과 관계 부처 장관님들께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마 1~2년 뒤에는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국무회의에서) 그런 확신이 잘 전달되면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吳 "'공소취소 특검법' 평가가 선거 결과에 담겨…李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통령의 거부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전에 돌입한 초입에 공소 취소 특검을 대통령께서 직접 시동을 거셨고 민주당도 여기에 화답을 하면서 그 처리를 연기해 놓은 것이지 포기한다는 선언은 없었다"며 "거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평가가 이번 서울시의 선거 결과에 담겨 있다고 저는 분명히 경고의 말씀을 대통령께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만큼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혹시 민주당이 통과를 시키더라도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시는 것이 국민들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가 바로 그러한 의미를 담은 선거 결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자신의 시정 경험과 인지도를 앞세워 승부를 걸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보수 진영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향후 유력한 보수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서울시장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거나 당무에 개입하기가 한계가 있는 생활 행정의 책임자"라며 "그런 의미에서 세간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것이 아마 그동안에 다소 침체되었던 보수 진영에 결과적으로 희망이 될 수 있고 분위기 전환에 바탕을 이룰 수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겠다"며 "서울시장직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그런 보수 회생의 어떤 플랫폼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 부여를 지금까지 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吳, 서울시청 복귀해 업무 시작…"'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챙길 것"

오 후보는 이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업무에 복귀하며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사건'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로 들어가서 챙길 일은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보강 공사를 신속하게 하게 되면 8월 중순에 운행이 시작되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되면 8월 중순부터 운행될 수 있도록 챙기는 것부터 최우선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원오에 막판 역전…鄭 "제가 부족했다" 낙선 인사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개표율 97.7% 상황에서 개표상황실을 찾아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듣지 못했다.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선거 운동원과 자원봉사자, 또 캠프 관계자, 당원, 동지 여러분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했다. 또한 "함께 경쟁해 주신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당선되신 오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거리에서 잡아주신 손 끝까지 함께해 주신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상황실에서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등 캠프 관계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상황실에서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등 캠프 관계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개표 막판 정 후보를 역전하며 승리를 거뒀다. 전날 오후 6시 시작된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30%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 후보가 추격에 나섰고, 두 후보 간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기준 이날 오전 7시17분 개표율 93.90% 시점에는 오 후보가 48.66%를 기록하며 정 후보(48.62%)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됐던 송파구와 동작구, 영등포구의 투표함이 뒤늦게 개봉되면서 판세가 오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앞서 방송3사 출구조사와 JTBC 예측조사는 모두 정 후보의 우세를 전망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1.4%, 오 후보가 46.0%를 기록했고, JTBC 예측조사에서는 정 후보 53.5%, 오 후보 42.9%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다만 방송3사 출구조사 기준 두 후보 간 격차가 5.4%포인트에 그친 만큼 정원오 캠프는 환호 속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출구조사 결과 긍정적 방향을 보고 있지만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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