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스스로 물체를 인식하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조·물류 자동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4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연구원과 로봇 시각 인식 및 집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도록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 연구를 넘어 제조·물류 현장 등 실제 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실제 공간과 사물을 정밀하게 가상 공간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모사 기술과, 인공지능 학습용 가상 데이터를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을 축적해왔다. 회사는 실제 환경의 움직임과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가상 환경을 기반으로 로봇 학습 효율을 높이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앞으로 로봇이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용 자료 구축과 기술 검증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결과가 실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구현될 수 있도록 로봇 인식 기술과 집기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범위도 넓힌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해 연구 인력 교류,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 환경 구축 협력도 추진한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자체 구축한 가상 데이터 생산 체계를 제공하고,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원은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검증과 고도화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인공지능이 제조·물류·유통 산업 자동화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는 만큼,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비용 절감 효과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 확보가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에는 실제 환경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현하고 학습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연구원과 협력해 세계 수준의 로봇 기술 상용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욱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연구원장은 “학문적 연구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월드와이드 관계사로, 가상 환경 구현과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3차원 데이터 및 콘텐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정을 받고 산업용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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