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부산서 '줄투표' 약해지고 '교차투표'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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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부산서 '줄투표' 약해지고 '교차투표' 강해져

연합뉴스 2026-06-04 10:5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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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여당 지지…북갑 보선과 기초단체장은 전략적 선택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확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확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아내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sbkang@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3 부산 지방선거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뚜렷했던 '줄 투표'가 약해지고, 전략 투표로도 불리는 '교차 투표'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줄 투표란 주로 정치이념에 따라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 투표에서 특정 정당 후보를 모두 찍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교차 투표는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선거별로 서로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지선과 북갑 보선에서는 이런 교차 투표 성향이 드러난다.

보선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42.96%를 득표해 41.26%를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7%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부산 북갑이 지역구였던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북구에서 56.02%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전 후보 후임인 하 후보의 득표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북갑 한동훈 '당선' 부산 북갑 한동훈 '당선'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6.4 handbrother@yna.co.kr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해양 수도 부산'을 완성하려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이뤄낸 전재수 후보를 지지해 힘 있는 여당 부산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무게추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에서는 공소 취소 특검법 같은 여권의 독주 움직임을 견제해야 한다는 야권의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얻어 전국구 정치인인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더 많은 표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정치 성향은 물론 후보의 자질 등에 대한 평가를 가미해 민주당에 7곳, 국민의힘에 9곳을 내줬다.

부산시의원 선거에서도 48석 가운데 11석을 민주당에 쥐여주며 여야에 견제와 균형을 주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산시민이 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을 지지하면서도 기초단체장 16곳 중 9명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것은 여당 시장에게 기회를 주지만 '일방 독주는 안 되고 협치하라'는 견제 심리가 여전한 교차 투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북갑 유권자들이 보궐선거는 중앙 정치 차원의 선거로, 시장과 구청장 선거는 지방선거로 인식한 것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교차투표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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