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 대중 견제 공조강화…美 영향력 축소 속 섬나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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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호주, 대중 견제 공조강화…美 영향력 축소 속 섬나라 지원

연합뉴스 2026-06-04 10:5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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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세계도서국해양회의 개막…기후변화·인프라 협력 다각화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여온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지형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지역 질서 구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호주와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제 원조 축소에 대응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도서국(섬나라)과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 일본 정부가 전날 도쿄에서 개최한 세계도서국 해양회의다.

태평양 등에서 34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정치·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보전, 인프라 정비 등을 앞세워 도서국과의 신뢰 구축에 나섰다.

인사말 하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 인사말 하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세계도서국 해양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6.4 photo@yna.co.kr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개막식에서 이상기후 피해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호주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3일 솔로몬제도 매슈 웨일 총리와 회담하고 안보·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솔로몬제도는 친중 성향의 전임 정권 시절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었으나, 올해 5월 웨일 총리 취임 이후 호주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처럼 일본과 호주가 섬나라 지원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원조를 줄이고 외교 중심축을 자국 주변과 중동으로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기념 촬영하는 세계도서국 해양회의 참석자들 기념 촬영하는 세계도서국 해양회의 참석자들

(도쿄 교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세계도서국 해양회의' 참석자들이 3일 도쿄의 행사장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4 photo@yna.co.kr

그동안 중국은 인프라 투자와 경제적 압박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한 세력 확장을 시도해 왔다.

도서국들은 이런 상황에서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실리 외교를 펼치며 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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