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미국 중재 휴전 합의…헤즈볼라 철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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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미국 중재 휴전 합의…헤즈볼라 철수 조건

이데일리 2026-06-04 10:4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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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 단,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완전히 사격을 멈추고 리타니강 이남 레바논 영토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예히엘 라이터(가운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대니얼 홀러(오른쪽) 미 국무부 비서실장과 함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의 주재로 열린 이스라엘·레바논 대표단 간 회의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란과의 전쟁 확산 속에 불거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협상을 진행한 끝에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발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의 지도 아래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 레바논 정규군이 단독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는 시범 구역을 신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구역에서는 헤즈볼라를 포함한 모든 비국가 행위자가 배제된다.

성명은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서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모든 미결 사안을 해결하며 양국 간 포괄적 합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직접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6월 넷째주 중 정치·안보 관련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레바논과의 교전 지속에 불만을 표시하며 격앙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팟캐스트 ‘팟 포스 원’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레바논과 계속 싸우는 것에 다소 불쾌했다”며 “어느 순간 ‘비비, 우리는 이걸 멈춰야 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헤즈볼라의 ‘고위급 관계자’와 대화했으며, 이스라엘과의 총격을 멈추는 데 합의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4월 적대행위 중단에 합의하고 5월 이를 연장했으나 교전은 이어졌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역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의 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 공격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번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가 이란 핵 협상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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