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 참여하며 차세대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SKT는 4일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국제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이다. 주요 통신·에너지·헬스케어·공공 인프라 운영 기관들이 참여해 AI 기반 보안 역량을 공동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참여를 통해 SKT는 클로드 미토스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자사 통신망과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클로드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로, 고도의 코딩 및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보안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데 특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이 주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에서 다수의 고위험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지난 4월 출범 당시 미국 정부 기관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보안 전문 기업 등 약 50개 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후 참여 대상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15개국 이상, 약 150개 신규 기관이 추가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SKT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프로젝트 참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관련 협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프로젝트 참여 기관들이 지금까지 1만건 이상의 고위험 또는 치명적 수준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AI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인프라 운영 기관을 중심으로 보안 분야에서 AI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T는 프로젝트 참여 과정에서 엄격한 보안 규정과 내부 관리 체계에 따라 AI 모델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수천만 가입자가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와 AI 플랫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생성형 AI가 보안 위협 탐지와 대응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통신사가 글로벌 AI 보안 협력 체계에 참여하게 되면서 국내 디지털 안보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공격과 방어 모두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는 보안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위협 정보를 확보하고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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