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도 못버텼다"…더본코리아, 11개 브랜드 가격 평균 11%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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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도 못버텼다"…더본코리아, 11개 브랜드 가격 평균 11% 인상

이데일리 2026-06-04 09:4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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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주요 외식 브랜드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가성비’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본사가 상당 부분 흡수해 왔다. 그러나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및 인건비 증가가 장기화하면서 가맹점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고, 각 브랜드 협의체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11개 외식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 인상 대상 브랜드는 △역전우동 △미정국수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한신포차 △돌배기집 △백스비어 △막이오름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등이다.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25개 외식 브랜드 가운데 약 44%에 해당한다.



가격이 오르는 메뉴는 전체 메뉴의 약 20% 수준이며 평균 인상률은 약 11%다. 브랜드별로는 롤링파스타의 가격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샐러드·사이드 메뉴 4종은 평균 20.4%, 파스타 메뉴 17종은 10.2%, 피자 메뉴 5종은 10.0% 인상된다.

빽보이피자도 피자류 12종 가격을 평균 20.2% 올리고, 스파게티와 사이드 메뉴 7종 가격은 15.3% 인상한다. 새마을식당은 한돈생삼겹살 등 구이류 3종 가격을 평균 6.3%, 한신포차는 직화무뼈닭발을 포함한 안주류 15종 가격을 평균 11.2% 올릴 예정이다.

반면 더본코리아의 대표 브랜드인 빽다방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저가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성이 커질 경우 가격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과 글로벌 원재료 수급 불안, 물류비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부가 비용 증가분을 최대한 흡수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외부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가맹점 이익 보호를 위해 각 브랜드 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일부 메뉴에 한해 최소 범위 내에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외식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조정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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