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외국인이 2조원 넘는 거센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67포인트(-2.02%) 내린 8623.82에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오전 9시 29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349억원, 2646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2조65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619포인트(-1.21%) 하락한 5만688.43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73%, 0.89% 내렸다.
간밤 이란의 기습적인 드론 공습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8월물)은 전장 대비 1.89% 오른 배럴강 97.8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7월물)은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에 근접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5%을 눈앞에 뒀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동결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델 테크놀로지스는 각각 3.62%, 3.27% 하락했으며, 오라클은 5.83% 넘게 떨어졌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1.80%, 2.84%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88포인트(+0.67%) 오른 1032.91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9억원, 131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9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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