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최정(39·SSG 랜더스)이 또 한 번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기록의 순간은 팀의 반등과 함께 찾아오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최정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532홈런과 2천400안타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체인지업을 통타한 최정은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한 방은 단순한 선제 홈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인 최정은 532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전설을 이어갔고, 역대 5번째 2천400안타 달성에도 성공했다. 특히 우타자로는 리그 최초로 2천400안타 고지에 오르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최정의 방망이는 최근 더욱 뜨겁다. 그는 전날 키움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첫 타석에서도 담장을 넘기며 개인 통산 31번째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미 해당 부문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인 최정은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늘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정은 지난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이후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되찾고 있다.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팀의 5대4 승리와 함께했다는 점이다. SSG는 최정의 선제포와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며 13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베테랑의 한 방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된 셈이다.
한편 최정의 홈런은 사회공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15년째 '사랑의 홈런 캠페인'을 통해 홈런 1개당 소외계층 환자 1명의 의료비를 지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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