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핵물질 생산공장을 시찰하며 핵 무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조업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핵무기연구소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공장의 구체적인 위치나 생산능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 8기 당중앙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지난 5년간의 핵무력강화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제9차대회는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핵무력강화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결정했다”며 “핵물질생산능력을 더 확대하며 그에 따라 핵무기보유수를 계속하여 늘일 데 대한 전략적결정을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핵무력 강화와 관련한 중요협의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실천지침이 명시된 중요결론을 내리면서 “우리는 오늘 핵활동에서의 중요한 숫자들을 갱신했다”며 “핵억제력 구축에서 전술 및 전략적 수요 측면들이 전면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실행의 순차와 그 담보를 확정”했다며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전환적인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 사변”이라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방북할 경우 한반도 정세 관리나 미·중 관계를 고려해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나 ‘대화 재개’를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은은 시 주석이 오기 직전에 핵공장 가동과 9차 당대회 노선, 헌법화 등을 내세워 핵 문제는 중국이 통제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임을 재차 못 박아두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란과 미국 협상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문제가 핵심 쟁점인 상황이다” 며 “동 시설의 확장, 핵물질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오히려 과시하면서 비핵화 문제가 북·미간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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