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불안한 휴전' 속 최악 교전… 트럼프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 MOU 가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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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불안한 휴전' 속 최악 교전… 트럼프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 MOU 가능" 승부수

뉴스로드 2026-06-04 09:1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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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휴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다시 격렬한 군사적 공방으로 치닫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종전 협상 타결을 위한 막판 조율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위급 채널을 통한 문서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이르면 이번 주말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 있다고 밝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군 중부군사령부가 SNS(X)에 게시한 유조선 공격 장면 [사진=중부군사령부 X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미군 중부군사령부가 SNS(X)에 게시한 유조선 공격 장면 [사진=중부군사령부 X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 호르무즈 해협 긴장 최고조

최근 양측은 산발적 충돌을 넘어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며 공격은 모두 실패했다"고 일축했으나,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은 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인명·물적 피해로 운영이 중단됐다.

미군 역시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섰다. 미군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 레이더 시설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 항구로 향하던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이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휴전 파기'로 규정하지 않고 "미국의 선제 타격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하며, 어떻게든 협상 국면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이르면 주말 합의, 최고지도자도 만나겠다" 승부수?

이러한 군사적 충돌 속에서도 미·이란 간의 종전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론적으로는 문서 서명에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며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종전 MOU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공언했다.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폐쇄됐던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직접 정상회담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현재 은둔 중인 모즈타바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청문회 발언 "대이란 군사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종료되었으며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해 승기를 잡았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HEU) 보유와 핵 활동을 포기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문서로 오갔으나, 오늘 아침까지도 이란 지휘 체계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 남은 걸림돌은 '핵 처리' 이견과 '레바논 전선' 변수

현재 막판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HEU)의 처리 방식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HEU를 해외로 반출하거나 파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들어가서 이를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란 내부에서는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최고지도부의 최종 재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이다.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공습이 미·이란 협상을 흔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욕설 섞인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공습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문제를 분리하기 위해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대사 간의 직접 대화를 주재하고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헤즈볼라와 이란의 악의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된 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이 곧 나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하원 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하원 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의회의 제동과 나토(NATO) 동맹국에 대한 압박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미국 내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미 하원은 같은 날 전쟁권한법에 근거해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이란 철군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통과시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전쟁 장기화에 지친 공화당 이탈표가 나오면서 통과된 이번 결의안은, 비록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다음 달 튀르키예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군 기지 사용 및 상공 통과 등에 비협조적이었던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이런 동맹이 어디 있느냐"며 강력한 나토 개혁과 국방비 증액 요구를 예고했다.

이처럼 전장(戰場)에서의 격렬한 포성과 백악관의 긴박한 외교 드라마가 동시에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미·이란 전쟁의 종식과 중동 평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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