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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확도, 지연 시간, 비용, 보안, 지능을 모두 균형 있게 맞추면서 ‘사용자당, 와트(W)당 토큰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기본 단위다. AI 챗봇은 작업을 요청받으면 이를 토큰으로 잘게 나누는데, 토큰마다 처리에 에너지가 든다. 에너지 대비 경제적 산출의 비율이 가장 좋은 기업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선다는 것이 스리니바스 CEO의 논리다. 그는 “어떤 모델 제공업체는 모델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매출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퍼플렉시티는 단순 질의를 넘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AI’에 힘을 싣고 있다. 자체 모델도 일부 개발하지만, 핵심 제품에는 앤스로픽 등 다른 AI 기업의 모델을 통합해 쓴다. 회사의 주된 목표는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효율성 개선이다.
그 핵심에는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라고 부르는 AI 도구 ‘퍼스널 컴퓨터’가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은 특정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AI가 어디에서 질의를 처리할지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현재 AI 처리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지만, AI 기업들은 이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데 갈수록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며,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아 보안성도 높인다고 본다. 퍼스널 컴퓨터는 처리 작업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자동 배분한다.
스리니바스 CEO는 “데이터센터가 당신의 노트북으로 오고 있다”며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AI 운영체제(OS)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그동안 애플 맥에서만 쓸 수 있던 퍼스널 컴퓨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가 워드·아웃룩 등 MS 앱은 물론 사용자 기기의 파일에도 연결된다.
다만 퍼플렉시티 앞에 놓인 경쟁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이 일제히 AI 에이전트에 힘을 쏟고 있어서다.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가장 최근 약 200억달러(약 30조 6600억원)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1조달러(약 1533조원)에 육박하는 앤스로픽, 8500억달러(약 1303조 500억원)를 넘어선 오픈AI와는 격차가 크다. 특히 앤스로픽은 이번 주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한발 앞서 나갔다.
아울러 퍼플렉시티가 MS와 애플의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동안 경쟁사들 역시 자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MS는 전날 새로운 코딩·추론 모델을 발표했고, 애플은 구글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비서 ‘시리’(Siri)의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 중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이들 기업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퍼플렉시티의 플랫폼 중립적 접근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서로 다른 모델과 칩, 운영체제, 하드웨어, 노트북에서 작동하게 함으로써 가장 다재다능한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앤스로픽 모델이 개선될 때마다 이를 통합한 퍼플렉시티도 함께 좋아진다며 “앤스로픽이 이룬 모델 발전 덕분에 올해 들어 연환산 매출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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