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넘어서며 첫 역전 허용
피 말리는 초박빙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후보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개표 시작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에 거센 역풍이 불며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개표 착수 13시간 만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상황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16분 기준 개표율 93.9% 상황에서 오 후보가 239만1512표(48.67%)를 얻어 238만8836표(48.61%)에 그친 정 후보를 미세한 차이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개표가 조금 더 진행된 개표율 97.08% 시점에는 오 후보가 48.86%, 정 후보가 48.41%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밤새 환호성이 가득했던 정 후보 캠프 상황실은 첫 역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개표 초반 한때 오 후보를 36만여표 차이까지 여유 있게 따돌리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는 상반된 풍경이다.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점차 좁혀지던 격차가 결국 뒤집히자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으며, 오전 8시를 지나 표차가 1만3000여표까지 벌어지자 일부 관계자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당초 오전 7시30분에 예정됐던 정 후보의 기자회견도 오전 9시로 긴급 연기됐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역전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막판 뒤집기는 지역별 개표 속도 차이와 돌발 변수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 시장 개표는 강서구와 강동구를 비롯해 보수 성향이 짙은 영등포구, 동작구, 송파구 등의 미개표분이 주로 남은 상태다. 실제로 구별 개표율을 살펴보면 영등포구 72.37%, 동작구 66.87%, 송파구 68.97% 등으로 서울 평균에 비해 현저히 느린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에 반발한 일부 시민들이 투표함 이송을 가로막고 대치를 벌이는 등 극심한 혼선이 빚어져 개표 작업이 크게 지연됐다. 이들 남은 지역의 개표 결과가 최종 당락을 결정지을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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