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만청과 '유럽 완성차 공급망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코엔 오버툼 암스테르담 항만청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암스테르담항 내 48만㎡ 규모 부지에 완성차 물류 전용 거점을 조성한다. 해당 부지에는 최대 3척의 자동차운반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석과 2만대 이상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 출고 전 품질점검 시설 등이 들어선다. 철도 운송을 위한 인입철로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내년 1월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은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GEU)이 맡는다.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서 단독 완성차 물류 전용 항만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거점을 활용해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럽으로 수입된 차량은 하역 후 보관과 품질점검을 거쳐 유럽 각국 딜러사로 배송된다. 유럽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 역시 공장에서 암스테르담항까지 내륙 운송한 뒤 보관과 선적 과정을 거쳐 수출된다.
현대글로비스 암스테르담항 물류 거점은 글로벌 완성차 수출 창구가 될 전망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와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2025년 1000만대에서 2028년 1140만대, 2030년 124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독일과 베네룩스 3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유럽 전체 수요의 약 28%를 차지한다.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자동차 전용 터미널과 미국 필라델피아 항구 내 완성차 야적장 등을 구축하며 글로벌 자동차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진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장은 "암스테르담을 차량 보관과 품질점검, 출고, 내륙 배송을 아우르는 유럽 완성차 공급망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1분기 유통 부문 매출은 3조8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의 반조립제품(CKD)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운송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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