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2.6%”…“첨단 반도체 수요 더 강해지면 더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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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성장률 2.6%”…“첨단 반도체 수요 더 강해지면 더 뛸 것”

뉴스로드 2026-06-04 0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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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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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불과 석 달 전 중동 전쟁 여파를 이유로 전망을 낮췄던 흐름을 되돌리며, 반도체 수출과 민간 투자, 재정 정책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 투자를 계속 이끈다. 소비는 재정 정책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3월 보고서에서 2.1%에서 1.7%로 0.4%포인트(p) 내렸던 전망을 이번에 0.9%p나 올리며 방향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번 상향에는 1분기 깜짝 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1.7%를 기록했다. OECD의 새 전망치는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연간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2.5%)보다 0.1%p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보다는 0.2%p 낮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가 한국에 대해 성장률 전망치를 0.9%p 올린 것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상향 폭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8%로 0.1%p 낮췄고, G20 성장률 전망은 3.0%로 유지했다. 미국은 2.0%로 변동이 없었고 일본은 0.9%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한국 경제에 가져올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반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산업 현장의 쟁의 행위, 수출 제한 조치 등은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은 1.9%로 내다봤다. 이는 3월 보고서보다 0.2%p 낮은 수준으로, 올해 반도체 중심의 반등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와 재정 지표 전망도 다소 개선됐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2.7%에서 2.6%로 0.1%p 낮췄다. 내년 물가는 2.2%로 제시해 3월 전망치보다 0.2%p 상향했다. 올해 GDP 디플레이터는 7.6%로 예상됐다. 재정경제부는 OECD가 제시한 실질 성장률 2.6%와 디플레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성장률이 10.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재정 건전성 지표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48.2%, 내년 50.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수치보다 각각 3.8%p, 4.8%p 낮아진 것이다. 성장률 상향과 물가 흐름 등을 반영해 국가채무 비율 전망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OECD는 한국의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산업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하면 제조업 부문에서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과 경영자의 신뢰가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간 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로 갈수록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과 관련한 정책 처방도 제시했다. OECD는 중동 전쟁에 대응해 각국이 시행 중인 연료 가격 규제와 세금 인하 조치가 에너지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인위적으로 가격 신호를 왜곡해 그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한 정책은 취약 가계와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규제나 유류세 인하 및 수출 제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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