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걸어온 길] 운동권 대학생에서 제주도정 이끌 리더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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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걸어온 길] 운동권 대학생에서 제주도정 이끌 리더로 성장

한라일보 2026-06-04 04: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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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재직 당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제주도의원 3선·국회의원 3선… 20년 선거 무패 행진
국회서 제주4·3·농업 정책 이끌며 정치적 입지 다져

제주호 경영 첫 시험대… ‘억울함 없는 제주’ 실현 주목


[한라일보] 위성곤(58)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제주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선거 전승' 기록을 썼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도의원 3선,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며 출마한 주요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운동권 학생에서 지방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제주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수십 년의 정치 여정을 훑어봤다.



ㅣ제주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다

위성곤 당선인은 1968년 전남 장흥군 유치면 단산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제주로 이주한 그는 서귀포초등학교와 서귀포중학교, 서귀포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성장했다.

아버지는 시청 환경미화 업무에 종사했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좌판을 벌이며 생계를 꾸렸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란 그는 훗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어린 시절 그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축구였다. 학교 대표 선수로 뛰며 승부욕을 키웠고, 학창 시절 대부분의 기억도 운동장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는 훗날 정치와 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ㅣ총학생회장에서 민주화운동가로

제주대학교 농과대학에 입학한 위 당선인은 처음부터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다.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던 그는 1988년 남북학생회담과 학생운동 과정에서 겪은 여러 사건을 계기로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1991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총학생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4·3 진상규명 운동과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운동 등을 주도했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수배와 구속을 겪었다. 이후 그는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위 당선인은 이 시기를 두고 "자유와 평등, 정의의 가치를 배운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ㅣ2006년 제주도의원 첫 당선, 내리 3선

그의 정치 입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위 당선인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정치 신인에 가까웠던 그는 낮은 지지율 속에서 선거를 시작했지만 지역 곳곳을 직접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났고, 끈질긴 노력 끝에 결국 당선에 성공했다.

이 선거는 이후 이어질 위성곤 당선인의 정치 여정의 출발점이 됐다.

제8대 제주도의회에서는 문화관광위원회와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제주어 보전 조례, 곶자왈 공유화 사업, 공동주택 지원 조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발굴했다. 특히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의견 수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선에 성공한 제9대 도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과 복지안전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논의 과정에서는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제를 제안했고, 서귀포 동홍동 영구임대아파트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3선 의원이 된 제10대 도의회에서는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농업·농촌 문제에 집중했다. 감귤산업 구조 개선과 농업 정책,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정책 역량을 인정받았다.



ㅣ국회 입성 후 제주 정치권 대표 주자

그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1대, 22대 총선에서도 잇따라 승리하며 제주 정치권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의원 시절부터 이어진 선거 전승 기록 역시 계속 이어졌다.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특히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희생자 보상과 명예회복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또 제주 농업용수 광역통합화 사업, 해녀 수산직불제 확대, 도서지역 택배비 지원, 제주 의료체계 개선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의정활동 성과도 꾸준히 인정받았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10년 연속 수상했고, 대한민국 헌정대상도 9년 연속 수상하며 정책 전문성과 성실성을 입증했다.



ㅣ'억울함 없는 제주'를 향한 새로운 도전

위성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가치는 '약자의 목소리'와 '억울함 없는 사회'다.

그는 도의원 시절부터 장애인과 노인, 농민, 강정 주민 등 사회적 약자와 지역 현안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스스로도 여러 차례 "정치는 주민의 삶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해 왔다.

운동권 학생에서 지방의원, 국회의원, 그리고 제주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나설 때마다 승리하며 정치적 신뢰를 축적해 온 위성곤 당선인은 이제 제주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년 가까운 의정 경험과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은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그가 약속한 '더불어 함께 지속가능하고 억울함 없는 제주'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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