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광재' 명성 이어 수도권 교두보 확보…참여정부·지자체 거친 정책통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3일 실시된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당선돼 4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원조 친노'로 꼽히는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수도권에 교두보를 확보하며 정치 인생에 또 한 번 기회를 맞게 됐다.
이 당선인은 1988년 노무현 당시 국회의원과의 만남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획팀장으로서 '노풍(노무현 바람)'을 주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며 '우광재, 좌희정'으로 불렸다.
이후 2003년 38살의 나이로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고, 이듬해 제17대 총선(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세가 약한 강원도에서 최연소 도지사로 당선되며 정치적 무게감을 키웠다.
시련도 있었다.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다.
피선거권이 박탈된 10년의 공백기 동안에는 중국 칭화대 객원교수,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원장 등을 지내며 정책적 역량을 다졌다.
2019년 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그는 2020년 21대 총선(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되며 3선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2년 후 국회의원직을 중도에 내려놓고 도전한 지방선거(강원도지사)에서 고배를 마셔 12년 만의 강원 도정 복귀 시도가 무산되면서 정치 인생에 또 한 번 시련을 맞았다.
낙선 후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지낸 뒤 당의 요청으로 수도권 험지 개척에 나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수도권 요충지에서 재공략에 나선끝에 하남갑 보궐선거 승리를 거머쥔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의 국정 경험과 광역단체장의 행정 경험에 수도권 교두보까지 확보하며 향후 당내 입지를 한층 굳히게 됐다.
이 당선인은 "뒤늦은 출발이었지만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신 하남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늘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소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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