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발전시키고, 보수 재건할 기회 주신 주민께 감사"
하정우 "선거 결과 겸허히 수용…한 후보에 축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3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3자 대결 구도에서 여야 후보를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한 후보는 99.51% 개표율을 보인 오전 2시 30분 기준 42.99%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하정우 후보는 41.24%를, 박민식 후보는 15.76%를 얻는 데 그쳤다.
한 당선인은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보수 지지표가 분산된 3자 대결에서 하정우 후보를 1천400여표 차이로 누르고 진땀승을 거뒀다.
한 당선인은 사전 투표함을 연 개표 초기 10여% 포인트 차이로 하 후보에게 뒤지다가 점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기 시작했다.
4일 오전 1시 52분께 0.8% 포인트(578) 차이로 역전에 성공해 골든 크로스를 기록한 뒤 오전 2시께 당선 판정을 받았다.
한 당선인은 4일 오전 2시께 당선을 확정 지은 후 "역사적 승리로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할 수 있도록 밀어준 위대한 부산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열과 성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당선 되신 한 후보께 축하 말씀을 전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무소속인 한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지지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으로 조직 열세를 극복한 데다 보수 지지세를 꾸준히 확장해 가며 여야 후보를 누르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 당선인은 사사건건 충돌하던 박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종 무산되자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는 한동훈뿐이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부산 북갑 보수진영 후보를 저 한동훈으로 단일화해달라"고 호소한 뒤 지지세를 확장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부산 북갑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부산 북갑을 부산의 1순위로, 대한민국의 1순위인 진짜 갑(甲)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자신이 보선에서 당선돼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제어하겠다는 뜻을 앞세웠다.
한 당선인은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 일상이 행복한 명품 도시, 따뜻하고 더욱 든든한 도시를 포함한 북구 미래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 비전은 낙동강에 북구의 새 랜드마크가 될 K-복합 아레나를 건설하고, 낙동강 일대를 문화·상권·여가가 결합한 골든벨트로 조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구포역과 낙동강 인근 생태공원을 낙동강 생태 하늘길로 연결하고, 금빛노을교의 통로를 구포시장까지 연결해 아레나와 낙동강 생태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구포시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일상이 행복한 명품 도시'에 대해서는 백양산을 관통해 구포와 초읍을 연결하는 구포터널(가칭)을 신설하고, 구포대교에는 가변차선제와 보조 교량을 도입하며, 구포역 KTX 증편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하고 더욱 든든한 도시'에서는 아이부터 청년, 장애인 가족,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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