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목표 통합 추진, 대구시장과 빨리 만나 불씨 살리겠다"
"신공항, 대구·경북 공동책임사업…한목소리로 정부·국회 설득"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을 새 임기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새 대구시장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통합 논의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신공항도 대구·경북이 한목소리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 차, 방산,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경북의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3선에 성공한 소감은.
▲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저에게 경북의 미래를 맡겨주셨다. 이번 승리는 경북을 더 크게 도약시키라는 도민 여러분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지난 8년 동안 경북은 신공항, 행정통합, 농업 대전환, 투자유치, 산불 극복 등 큰 과제들을 쉼 없이 추진해왔다. 이제 3선 도지사로서 그동안 뿌린 씨앗을 확실한 열매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본다. 더 낮은 자세로 듣고, 더 열심히 뛰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일한다는 각오다.
-- 대구시와 행정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플랜은.
▲ 우선 대구와 경북의 공동 추진체계를 다시 정비하겠다. 지방선거로 인해 집행부와 의회가 바뀐 만큼 행정통합 로드맵, 특별법, 재정 특례, 권한 이양, 균형발전 전략 등을 함께 논의하는 실무협의를 재개하고 정치적 힘을 모을 계획이다.
그리고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통합이 필요한 이유, 통합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시·군과 구·군의 권한과 재정은 어떻게 보장되는지 다시 한번 분명히 설명해 드리겠다. 목표는 2028년이다. 서두르되 졸속으로 하지 않고, 도민의 뜻을 모아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하겠다.
-- 통합 추진에 새 대구시장과 어떻게 머리를 맞댈 계획인지.
▲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이다. 함께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은 변할 수 없다. 행정통합, 신공항 등 협력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새로운 대구시장과 빨리 만나 통합 논의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실무협의부터 즉시 가동하겠다.
-- 대구·경북 신공항의 빠른 개항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 공항 사업자인 대구시는 새로운 군 공항을 지어서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로부터 현재의 대구 공항 땅을 받게 된다. 이것이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가치 높은 땅을 받게 되지만, 그 전에 먼저 공항을 지어줘야 하므로 건설비가 먼저 필요하다. 그래서 초기 재원 조달이 핵심이다.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면 가장 좋은데, 지금까지는 대구시가 요청한 공공자금관리기금 대여나 금융비용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 만일 정부가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정부 핑계를 대며 세월만 보내서는 안 되고, 대구와 경북이 과감하게 스스로 길을 열어가야 한다. 지방채를 발행하면 정부에서 빌리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과 금리 차이가 0.2%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대구시가 부담이 있다면 특별법 개정을 통해 경북도가 공동사업자가 돼 함께 지방채를 발행하고 공항을 건설할 용의가 있다.
-- 신공항 사업에 새로운 대구시장과 어떻게 협력할 생각인가.
▲ 신공항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공동사업이다. 대구는 신공항을 지어야 하고, 현재의 대구 공항 부지를 개발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경북은 신공항 경제권을 조성하고 광역교통망 등 접근망을 확충해서 그 파급효과를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만드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대구·경북 글로벌 경제권을 형성하는 게 하나의 큰 비전이다.
새 대구시장과 정례협의체를 만들고 신공항 건설, 기존 공항 터 개발, 접근교통망 구축, 공항 경제권 조성을 한 테이블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대구와 경북이 따로 목소리를 내면 힘이 약해진다. 한목소리로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를 움직일 계획이다.
-- 선거 과정에서 느낀 민심과 3선 도지사로서 각오는.
▲ 이번 선거 과정에서 도민 삶이 얼마나 무거운지 다시 절감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걱정했고, 어르신들은 의료와 돌봄을 걱정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손님이 없다고 했고, 농어민은 인력·소득·기후 위기를 걱정했다. 3선 도지사는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의 자리이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도민의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결과로 평가받겠다.
-- 역점을 두는 공약 추진과 지역 발전 전략은.
▲ 경북의 미래 전략은 분명하다. 하늘길은 신공항으로 열고, 산업은 첨단산업으로 키우며, 농업은 식품산업으로 확장하고, 문화관광은 세계시장으로 넓히겠다.
무엇보다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행정통합을 이뤄 수도권과 경쟁하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광역경제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 차, 방산,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경북의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전력을 쏟겠다.
--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협력이 중요한데 어떻게 협력과 지원을 끌어낼 것인지.
▲ 신공항, 철도, 고속도로, 행정통합, 산업단지, 에너지 인프라 같은 큰 사업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제가 8년 동안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와 국회, 기업, 대학, 시군을 설득하며 일해왔는데 그중 5년이 야당 시절이었다.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설득했고 일을 성사했다.
앞으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 중요한 것은 논리와 준비다. 경북이 펼쳐온 농업 대전환, 광역 비자, 저출생과 전쟁, 전기요금 지역 차등제 등 주요 사업은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에 중요한 사업이다. 대한민국 전체에 어떤 이익이 되는지 분명히 설명해서 정부도 움직이고, 국회도 움직이고, 예산도 확보하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 그리고 따끔한 질책까지 모두 가슴에 새기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도민 여러분의 뜻도 겸허히 받들겠다. 갈라진 마음은 하나로 모으고, 흩어진 힘은 경북 발전의 에너지로 만들겠다. 저는 다시 얻은 삶을 경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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