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결과…화합과 통합의 군정 펼칠 것"
(거창=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거창군수 선거에서 전직 군수인 무소속 이홍기 후보가 현직 군수를 꺾고 군정 지휘봉을 탈환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창열 후보와 무소속 김일수 후보, 3선에 도전한 현직 군수인 무소속 구인모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초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직인 구 군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불법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탈락 후보들이 법원에 낸 경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중앙당 공관위가 무공천 결정을 내리며 전·현직 군수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진검승부'를 펼쳤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자 후보들은 수의계약 특혜 의혹 등으로 서로를 맞고발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거창 유권자들은 결국 전직 군수로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앞세운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 당선인은 선거 초반 무소속 최기봉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며 보수 성향 부동층 표심을 빠르게 흡수, 막판 접전 구도 속에서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거창의 새로운 30년 미래를 위해 인공지능·로봇·드론 전략기술 실증 수도 조성, 가조온천 글로벌 테마파크 재개발, 거창창포원 국가 정원 지정 및 국제원예박람회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민선 5·6기 거창군수를 역임했으며,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2015년 군수직을 상실하는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이홍기 개인의 영광을 넘어 거창의 새로운 30년을 생각하는 군민들의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군민 모두의 군수라는 점을 잊지 않고, '우리'가 되는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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