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전력이 중동 에너지 시장의 심장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열병합 발전소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며 글로벌 전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자푸라 2단계 열병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에 대한 전력·증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발주처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계약에 이어 국내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도 해당 발전소에 대한 건설공사 계약 체결을 전격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설비용량 331MW, 시간당 증기 생산량 약 465톤 규모의 대형 열병합 발전소를 오는 2029년 6월까지 완공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건설 기간이 끝난 후 향후 17년간 현지에 전력과 증기를 독점 공급하게 되며, 이에 따른 총예상 매출은 약 2조 1000억 원(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22년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확보해 올해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자푸라 1단계(317MW) 열병합 발전 사업의 후속 확장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앞선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증명한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과 발주처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별도의 경쟁 없이 단독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사업 운영은 한국전력과 사우디 아람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전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 건설 공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고, 재원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참여하며, 준공 후 실제 발전소 운영은 한국전력이 수행하는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한국전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건설 자재와 부품 등이 대거 현지에 투입되면서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국내 기업 해외 동반 수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 시장에서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를 이어오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9년 라빅 중유화력발전 사업(1200MW)을 시작으로 2022년 자푸라 1단계, 2024년 사다위 태양광 사업(2000MW) 및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 사업(3780MW), 그리고 지난해 다와드미 풍력발전 사업(1500MW)까지 대형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따내며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같은 연쇄 수주 성과를 디딤돌 삼아 한국전력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전역으로 에너지 영토를 한층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후속 열병합 발전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수주 성공을 계기로 전통적인 가스복합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각화된 첨단 에너지 분야에서 중동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역량 있는 민간·공공 기업들과 탄탄한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전력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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