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개표 결과가 극한의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4일 오전 1시 34분 기준 개표율 65.78% 상황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33.03%(2만988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29.62%, 1만8820표)가 2168표 차 2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28.67%, 1만8219표)가 601표 차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유의동 국민의힘,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팽택시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1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중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개표 초반에는 조 대표가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후 김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선두를 이어갔으나 개표가 절반쯤으로 가면서 유 후보가 1위로 올라섰다. 세 후보가 모두 한 차례씩 선두를 차지하는 전례 없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5.60%(3563표),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3.04%(1936표)로 각각 4·5위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유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줬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된다. 현재 김 후보와 조 대표의 득표를 합산하면 58%를 넘어 유 후보를 크게 앞선다. 범여권 표 분산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일각의 예측이 현실화할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평택을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민주당은 조 대표를 향해 단일화 압박과 함께 "가짜 민주당"이라는 공세를 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 막판 "가짜 민주당 후보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한다"며 "가짜 민주당을 찍으면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평택에 가짜 민주당 후보는 김용남 후보"라고 맞받았고, 이해민 조국혁신당 총괄선대본부장도 "당적 쇼핑하던 카멜레온 같은 후보"라며 김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두 진영 사이에서는 "범죄자", "시한폭탄"이라는 폭언까지 오가며 감정싸움이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번졌다.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졌다. 평택을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보수 강세 지역에서 진보 성향으로 바뀐 곳으로 2024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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