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아니 이게 무슨 90년대 선거도 아니고 지역민들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투표용지 준비도 제대로 못했으면서 투표 독려는 왜 한것인지 모르겠네요. 선관위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인가요?” (송파구 주민 임OO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
허 사무총장은 "투표소를 찾은 국민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쳤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투표용지를 부족한 투표소로 긴급 이송했으며 대기 중인 유권자들이 마감 시각 이후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입장과 함께 "개표 종료 후 투표용지 부족 원인과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시각을 3시간 이상 넘긴 이후에도 투표가 계속됐으며, 일부 지역은 밤 10시까지 투표소 운영이 연장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울 송파구와 관련해 허 사무총장은 "전체 유권자 수의 약 5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전투표가 있었음에도 부족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투표용지 수량은 과거 선거 투표율과 예상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각 구·시·군 선관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송파구의 경우 146개 투표소 가운데 일부 투표소에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소송이나 법원의 판단 절차를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일부 유권자들은 선거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송파구 가락2동 한 유권자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소가 밤늦게까지 운영됐다는 것은 선거 관리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단순 실수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선관위가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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