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영토 보전 공격당하면 핵무기로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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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영토 보전 공격당하면 핵무기로 대응 가능"

연합뉴스 2026-06-03 22:4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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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중 미와 관계 정상화가 과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일(현지시간) 자국 영토가 위협받는 최악의 경우 핵무기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개최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행사 첫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무기 사용이 가능한 극단적인 가상의 상황은 러시아의 군사교리와 핵억지력 분야 국가정책 원칙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서들의 핵심 메시지는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공격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우리가 이러한 수단을 사용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러한 경고이자 신호를 최대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결의를 시험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가 합병한 도네츠크 등 지역에서 철군해야만 종전이 가능하다는 러시아의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최근 러시아는 자국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운용을 발트 3국이 지원한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산 드론 생산에 관여하는 유럽 8개국의 공장 소재지를 공개하는 등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벨라루스와 함께 핵탄두 운용 등의 대규모 연합 핵 훈련을 벌인 데 이어 서방이 '사탄Ⅱ'로 부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의 지금 과제는 차기 미국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활용해 미국과의 관계를 진정시키고, 안정시키고, 되돌리기 매우 어려운 방식으로 정상화하는 일"이라며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논의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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