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민심의 척도가 될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총 14개 선거구 중 대다수 지역에서 여당이 우세를 점하며 ‘정권 안정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3일 밤 10시 기준 전국 14개 선거구의 평균 개표율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을 포함한 9곳에서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원내 제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 달성과 울산 남구갑을 제외한 격전지에서 여당 및 무소속 후보들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를 벌이며 거센 ‘정권 견제론’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민주당, 호남·수도권 수성 유력…국민의힘, 영남 지지층 결집 총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직전까지 전체 14개 선거구 중 13곳이 더불어민주당의 기존 지역구였던 만큼, 여당의 강력한 ‘수성’ 성벽을 야당이 얼마나 무너뜨리고 ‘탈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후반기 정국 주도권의 핵심 분수령으로 꼽힌다.
이날 밤 10시 현재 전국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여당의 완연한 우세 속에서 국지적 접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연퇴직으로 공석이 된 최대 상징처 인천 계양구을의 김남준 후보를 필두로, 인천 연수구갑의 송영길 후보, 경기 안산시갑의 김남국 후보, 경기 하남시갑의 이광재 후보 등 수도권 주요 요충지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고 있다. 아울러 호남권 선거구에서도 안심할 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의 이진숙 후보와 울산 남구갑의 김태규 후보 등 영남권 핵심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표심을 강하게 결집하며 전통적 텃밭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국 흔들 핵심 격전지 3곳, 표심 향방은?
여야가 이번 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가늠자로 삼은 5개 접전지 중 주요 격전지 3곳은 개표율이 상승함에 따라 1, 2위가 시시각각 뒤바뀌는 대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에서는 무소속으로 전격 출마해 파란을 일으킨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전례 없는 3자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마감된 사전투표에서 지역 사전투표율이 25.57%를 기록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낙동강 벨트의 민심이 다자구도 속에서 팽팽하게 분절되면서, 이 시각 현재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의 가세로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된 경기 평택시을 역시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겨 출마한 김용남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맞붙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을 연출하고 있다. 선관위 공식 집계상 개표율이 12.4%를 지나는 현재,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가 불과 수백 표 차이로 선두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으나 직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던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서는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와 민주당 김영빈 후보가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격렬한 시소게임을 벌이며 밤늦도록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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