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과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나가고 있다. 3일 오후 9시 24분 기준 개표율 7.85% 상황에서 김 후보는 53.75%(5만4276표)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45.21%, 4만5662표)를 8.5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개표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만큼 최종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앞서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두 조사 기관 간에 엇갈렸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추 후보 49.9%, 김 후보 49.1%로 나타났고, JTBC 예측조사에서는 김 후보 49.7%, 추 후보 49.2%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 사실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상황이었다.
두 조사 결과가 엇갈리자 김 후보 캠프에서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선거전 막판 여론조사에서 다소 약세를 보였던 터라 출구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 확인된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김 후보는 "제 인생의 10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치열한 선거를 해 본 적이 없다"며 "여러분이 한 분 한 분 정성껏 표를 모아주셨기 때문에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이만큼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양쪽이 서로 결과가 다르게 나오니 참 기가 막힌다"면서도 "결국 그만큼 완강한 보수의 벽을 대구 시민들께서 뚫고 변화의 열망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반면 추 후보 측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강당에서 두 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성과 웅성거림이 뒤섞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추 후보가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잠시 박수가 터지기도 했지만, JTBC 예측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추 후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화면을 응시했다.
추 후보는 "예상한 대로 초접전,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며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 측이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의 벽을 뚫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당초 상당히 앞서 나가던 김 후보의 지지가 벽에 봉착했고, 제가 상당히 큰 폭의 진전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격차를 만회해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난 만큼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례적인 초접전 양상이 나타난 배경에 대해서는 "당내 분열과 갈등,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실망으로 비판적 시각이 많았다"며 "최근 결집이 이뤄지면서 다른 가능성을 기대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다섯 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추출하는 방식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에서 4.1%포인트다. 이번 출구조사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도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