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위기론' 속 등판한 박근혜…지선 후 정치행보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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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위기론' 속 등판한 박근혜…지선 후 정치행보 본격화하나

연합뉴스 2026-06-03 21:2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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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사태 탄핵 후 9년만의 정치 행보…향후 계획엔 말 아껴

선거기간 영남·충청·강원 누비며 국힘 후보 지원

투표 소감 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투표 소감 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6.3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6·3 지방선거 기간 영남·충청·강원을 누비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정치 복귀와 관련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기간 유세 지원 활동을 일종의 '몸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사안에 따라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선거 기간 '보수 결집'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같은 달 25일 충북, 대전, 충남을 순회한 데 이어 27일에는 경남 진주·양산과 울산,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며 선거 지원을 했다.

또 28일에는 강원 원주·횡성과 경북 문경을 찾았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다시 경남으로 향해 남해와 창원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선거 지원 장소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였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추 후보와 함께 방문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할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지역은 방문하지 않았다.

2017년 탄핵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위기론 속에 유세 현장에 등판했다.

방문 지역도 경합지역이 상당수 포함됐다. 또 가는 곳마다 '보수 결집' 메시지를 내놨다.

박 전 대통령이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으면서 그의 최측근 인사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고무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서문시장 도착하는 박근혜 서문시장 도착하는 박근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6.5.31 mtkht@yna.co.kr

여권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잇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들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에 "대한민국을 과거로 후진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복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그는 투표일인 이날 사저 근처인 달성군 유가읍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보수 통합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느냐'란 취재진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 "그냥 가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번 선거 결과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 재개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보인 선거 지원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이 투표로 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감안해 앞으로의 정치 행보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수감 생활을 해왔다.

이후 지병 치료를 받던 중 2021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아 3개월 뒤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입주 이후 명절 전통시장 방문 등으로 시민들을 만났으나 공개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진 않았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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