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경기도지사·교육감 선거 투표용지가 추가 교부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선거별로 분류·밀봉돼야 할 잔여 투표용지가 한데 섞여 반입되고 투표함 봉인지까지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선거사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가 종료된 3일 오후 7시10분께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 개표장에는 투표함을 실은 이송차량들이 속속 도착했다. 개함 전 투표함과 선거서류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세교동 제4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함 봉인지 훼손, 투표용지 중복 교부, 잔여 투표용지 미분류·미밀봉 등이 잇따라 확인되며 참관인들의 이의 제기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와 경기도교육감 선거 투표용지가 각각 1장씩 추가 교부된 사실이 확인된 데다 선거별로 분류·밀봉돼야 할 잔여 투표용지마저 한데 모아 반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현장에 있던 투표소 관계자는 “한 분께는 도지사 선거 투표용지가 하나 더 나갔고 다른 한 분은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도 하나 더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당 투표용지는 투표함에 투입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투표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유권자의 투표지를 찾을 수 없다”며 “두 장을 교부한 것은 잘못된 일다”고 말했다.
투표 종료 후 남은 잔여 투표용지 관리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선관위는 선거별로 잔여 투표용지를 각각 분류해 봉투에 담도록 관련 서식을 제공했지만 해당 투표소는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여러 선거의 잔여 투표용지를 한 봉투에 함께 담아 개표장으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잔여 투표용지는 별도 밀봉 없이 반입됐으며 일부 참관인들은 투표용지 등 일련번호 확인 절차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투표함 봉인지 상태를 둘러싼 논란도 나왔다.
해당 투표함에는 봉인지가 부착돼 있었으나 이 가운데 1장은 훼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나머지 봉인지는 정상 상태였으며 투표함 자체가 개봉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개표 참관인 A씨는 “선관위에 투표 용지들이 넘어갈 때 너무 부실한 상태로 넘어가고 있다”며 “투표함 봉인지 훼손 부분이 누가 봐도 뜯었다가 다시 붙인 것처럼 보여서 관련 문제 등을 즉시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선관위 관계자는 “절차상 하자가 맞고 잘못된 부분이다”라며 “확인서 등을 받았고, 2장 더 배부된 투표용지는 투표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시 찾을 순 없다. 이러한 추가 투표용지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무효 소송 등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거 무효까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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