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이재명 정부 힘 싣기’ 무게…‘11곳 우세’ 민주당, ‘지방권력’ 틀어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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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이재명 정부 힘 싣기’ 무게…‘11곳 우세’ 민주당, ‘지방권력’ 틀어쥐나

직썰 2026-06-03 20:4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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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시니어클럽에 마련된 광명 1동 제1투표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지정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안중열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시니어클럽에 마련된 광명 1동 제1투표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지정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선택은 집권 여당의 우세 흐름으로 뚜렷하게 기울고 있다. 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1곳에서 우세를 점하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예측치를 접한 야당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침묵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반면 국회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은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며 임기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에 일찌감치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인 대구, 부산, 전북, 강원 등 4개 경합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밤샘 개표를 통해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다.

◇수도권·충청 석권한 민주당… 야당, 영남 보루마저 흔들리는 위기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여당의 판정승으로 흐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1.4%를 기록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6.0%)를 5.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60.4%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34.1%)를 크게 앞섰고, 인천 역시 박찬대 민주당 후보(53.7%)가 유정복 후보를 리드하며 수도권 3석 모두 푸른색으로 물들였다.

이른바 ‘스윙 보터’로 불리는 충청권 역시 대전(허태정 55.9%), 세종(조상호 64.3%), 충북(신용한 56.2%), 충남(박수현 52.1%) 등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도에 파란 불이 켜질 때마다 서로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전통적으로 야당 세가 견고했던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영남권의 균열이다. 울산시장(김상욱 52.8%)과 경남지사(김경수 54.3%)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찌감치 우세를 나타낸 가운데, 부산마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2%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8.3%)를 1.9%포인트 차로 앞서며 야권을 충격에 빠뜨렸다.

네이버뉴스 화면 갈무리.
네이버뉴스 화면 갈무리.

◇밤샘 개표의 핵 ‘0.8%p 격차’ 대구…국힘, 반등 기대 끈 놓지 않아

야당인 국민의힘은 경북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가 69.7%의 압도적 득표율로 오중기 후보를 누르며 유일하게 확실한 보루를 지켜냈다.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시장 선거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49.9%)와 김부겸 민주당 후보(49.1%)가 단 0.8%포인트 차이로 밤하늘 아래 숨 막히는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JTBC 예측조사에서도 대구,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이 미세한 격차의 경합 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개표소에서 시시각각 들려오는 소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면서도, 본투표함의 뚜껑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출구조사 결과는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아직 개표 초반인 만큼 전통적인 지지층의 막판 표심이 반영된다면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 경합지와 충남, 강원 등에서 충분히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자정 전후 개표율 30~40% 분수령…새벽 2시쯤 당선인 윤곽 가려질 듯

현재 전국 개표소에서는 관내 사전투표함과 본투표함이 차례로 열리며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정계 전문가들은 격전지의 경우 본투표 개표가 본격화되는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개표율 30~40% 선)를 실제 민심의 향방을 가르는 첫 번째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지나 개표율이 70~80%에 육박하는 4일 새벽 2시에서 3시 전후가 되면, 박빙 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광역단체장 선거구의 당선인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방 행정 권력의 전면적인 재편이 가시화된 가운데, 잠정 집계가 마무리되는 4일 새벽 변방의 경합지들이 야당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줄지, 아니면 여당의 세 확장으로 귀결될지 대한민국 정계의 시선이 개표소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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